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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22대 총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총체적 전화"의 시작점으로! 운영자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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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2대 총선은 반드시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총선의 후보들이 국회에 들어가 '2050 탄소중립'이라는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여, 모든 국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이에 동의하는 교회나 단체, 그리스도인들의 서명을 받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공유 부탁드립니다! 

 

[성명서] 22대 총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총체적 전환의 시작점이 되어야!

 

UN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21년에서 2030년까지의 10년을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곧 다가오는 22대 총선은 바로 이 기간 한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총선은 반드시 기후총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기후위기 극복이 하나님나라의 당위임을 새롭게 고백하며, 우리가 먼저 회개합니다. 생태계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돌아보며 후보로 나설 모든 정치인들에게 요구할 바를 천명합니다. 아울러 총선에 임하는 그리스도인 유권자로서의 결의를 다집니다.

 

● 신앙고백

우리는 이 지구뿐 아니라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성부·성자·성령으로 존재하시는 즉,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서로 춤을 추며 사랑이 넘치는 깊은 교제를 나누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그의 지혜를 따라 창조된 모든 피조물과 그의 형상을 닮은 인간 역시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님 안에서 동일한 존엄성을 지닌 존재임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생태계의 파괴는 곧 우리 인간의 파괴일 수밖에 없으며, 이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깊은 슬픔과 고통 속에 계심을 고백합니다. 자연과 모든 생명들이 각각의 존엄성을 회복하여 서로 의지하고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것은 하나님나라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부여한 사명임을 믿습니다.

 

● 회개

성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인 하나님나라의 기초는 정의와 공평입니다(시 97:2). 하지만 우리가 그 나라를 거역하여 인간과 자연을 착취함으로써 마침내 기후위기를 불러왔음을 회개합니다. 끝없는 경제성장과 소비로 말미암아 지구가 망가지고, 엄청난 탄소배출로 기후위기가 도래한데는 교회의 책임이 실로 엄중합니다.

하나님은 인간뿐 아니라 짐승의 생명과 인간의 생명을 동일하게 존중하라고 명령하십니다(창 9:4-5). 하나님의 가장 간곡한 부탁이자 성서의 요약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마 22:36-40)입니다. 그리고 그 이웃엔 사실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마땅히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는 바울이 피조물의 탄식 소리를 민감하게 들으며 그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해방되어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한 데서 분명히 드러납니다(롬 8:19-22).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자리에 돈의 신 즉 맘몬을 모셨습니다. 경제성장과 소비주의에 함몰되었습니다.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의 중독, 잔인한 공장식 축산과 육류 소비, 쉽게 사고 버리는 패스트패션, 편리한 교통 뒤의 탄소배출. 우리들의 탐욕적 소비생활의 결과로 쏟아져 나오는 온갖 쓰레기들은 다음 세대와 가난한 국가들의 땅을 망가뜨렸습니다. 기후재난의 피해는 국내뿐 아니라 약소국, 남반구 국민들에게 더 집중되지만 모른 척 할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무한 성장을 추구하는 탐욕적 자본주의 체제(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그 체제를 전환해 나가는 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실로 무서운 죄입니다. ‘생태적 회개’없이 ‘하나님나라’를 누릴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 현실

빙하기를 야기할 수도 있는 해류순환 붕괴가 빠르면 21세기 중반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그리고 지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9가지 시스템 중 6가지가 위험한계선을 이미 넘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지난해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지구를 원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티핑포인트(급변점)가 임박했고, 그 시간이 이제 6년(1.5도 기준)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경고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통령은 무능을 넘어 측근정치, 공안정치, 지배세력 편향정치로 일관하고 있고, 거대양당은 민생은 내팽개치고 극단적 대립만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많은 국민들은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적 양극화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현 정권은 기후위기 대응은커녕 핵발전 산업을 키우는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기후총선’이 되어야 합니다. 즉 기후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그와 관련된 공약과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그런 정당과 후보들에게 유권자들이 표를 주어야 합니다. 예컨대 최소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관련법들을 제정하고 정부를 감시할 수 있는 ‘기후 국회’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 우리의 요구

‘기후위기’는 ‘환경’문제 같은 하나의 단일 이슈가 아닙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을 비롯하여 탄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는 기후위기를 촉발한 시스템 전체를 담대하게 전환하는 걸 뜻합니다. 무엇보다 ‘성장주의’가 아닌 ‘탈성장’으로, 탐욕적 ‘자본주의 경제’가 아닌 ‘생태적 경제’로 과감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이번 총선이 바로 그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 7대 요구

1. [기본법] 기후위기 극복과 불평등 철폐를 위한 ‘기후정의기본법’ 제정하라.

2. [재난안전] 재난 안전체계를 마련하여 누구도 기후재난으로 죽지 않는 안전한 삶의 권리를 보장하라.

3. [에너지]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탈핵, 탈석탄 및 노동자를 위한 ‘정의로운 전환법’ 제정하라.

4. [공공성] 에너지, 주거, 교통, 노동, 농업, 먹거리, 여성, 보건, 교육 등 삶의 필수적인 영역의 공공성을 강화하라.

5. [탈토건]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신공항건설, 국립공원 개발 등 각종 개발 사업을 중단하라.

6. [평화] 생명을 죽이고,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전쟁무기지원과 방위산업 중단하라.

7. [탄소배출규제]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탄소다배출 기업과 부유층에 ‘탄소소득세’를 부과하고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라. 

 

● 결단

우리는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한 사람처럼(마 13:44)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움직임이 지금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더 작은 겨자씨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의 행동들이 모여 큰 나무가 되고 숲이 될 것을 믿습니다(마 13:31).

 

1. 이번 총선 기간에 위 ‘7대 요구’를 소속 교회와 지인 등에게 힘을 다해 알리고, 릴레이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 투표 당일 ‘7대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와 정당에 ‘소신투표’ 하겠습니다.

3. 나의 삶에서는 욕망과 소비를 줄이고, 교회에서는 교육하고 사람을 세워, 지역사회 실천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2월 5일

기후총선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제안자]

강경민(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구교형(성서한국 이사장), 김경호(강남향린교회 담임목사), 김근주(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 박경미(이화여대 신학대학원장), 박득훈(기후위기기독인연대 이사), 박철수(분당두레교회 원로목사), 박총(신비와저항 원장), 방인성(하나누리 대표), 백종국(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이문식(광교산울교회 담임목사), 이병주(기독법률가회 대표), 조헌정(전 향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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